내일(21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시작으로 2월 임시국회가 본격 가동됩니다.
4·27 재보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모두 국정 주도권 잡기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렵사리 시작된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특히, 여야 모두 민생국회로 이름 붙인 만큼 '민생'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치열할 전망입니다.
한나라당은 민생 법안 제도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구제역과 고물가 등 민생파탄의 책임을 정부로 집중시켜 현 정권의 무능함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한-EU FTA 비준 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도 여야의 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유럽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좋은 기회라며 이번 회기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철저한 검증과 피해 대책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법관, 선거관리위원장 인사청문회를 거쳐 오는 24일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공방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구제역과 UAE 원전수주 비리 의혹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은 정부에 강한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지난 연말 강행 처리된 친수구역특별법 등 5개 법안에 대한 야당의 폐지·수정 요구 역시 점차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