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북 풍계리에서 3차 핵실험을 위한 지하 갱도를 추가로 뚫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반도에 위기감을 조성해 앞으로 미국과의 대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제스처라는 분석입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핵실험장의 내부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 실험장에서 추가로 지하 갱도를 뚫는 것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지하 갱도를 최소한 2~3개 정도 뚫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핵실험을 위한 준비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을 겨냥할 수 있는 미사일 기지도 거의 완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이 같은 핵실험 준비 징후를 미국의 정찰 위성에 의도적으로 노출해 대외 협상력을 높인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백승주 /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 "핵탄두를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자랑하려는 정치적 이벤트를 만들 군사적 시도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경우 공개 수준에 그쳤다면, 개선된 플루토늄 탄의 성능은 과시 쪽으로 더 무게가 실릴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 당국은 올해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주의 깊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 같은 다중 위협이 실제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 계획 수립에도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