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구제역이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수역사무국에 접수된 북한 구제역 관련 보고서를 보면 평양의 피해가 특히 심각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제수역사무국, OIE는 북한의 구제역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농업성 명의로 접수된 지난 7일까지의 구제역 관련 보고서에는 구제역이 북한의 48개 지역에서 일어났다고 나와있습니다.
구제역 진원지인 평양은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구제역 발생 지역 48곳 중 15곳이 평양시 행정구역 내에 몰려 있습니다.
지난해 말 평양시의 역포구역에서는 돼지 4천여 마리가 모두 폐사했습니다.
피해 가축의 수는 돼지가 가장 많았습니다.
약 1만 마리가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아 8천여 마리가 죽었습니다.
발병률을 통해 볼 때는 염소와 돼지, 소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우려되는 점은 북한 내 구제역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OIE의 보고서에 나온 피해 상황을 확인했지만 추가로 파악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개성공단으로 남북의 통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입사무소의 검역을 강화하고 있지만 지원 조치도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