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가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10주년을 맞아 개헌과 재보선, 차기 대선 등 현안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개헌에 대해서는 팽팽히 맞섰지만, 차기 대선 구도는 아직은 모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해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고 얘기하는 것은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이 시기를 놓치게 되면 또다시 20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올해 안에 충분한 개헌을 논의하고 결정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직접 개헌 발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국회에서 먼저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 의사를 보였습니다.
과학비즈니스벨트와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빨리 정부에서 결정해야 하며, 특히 과학비즈니스벨트는 한 곳에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4·27 재보선은 분당 외에 한 곳만 더 이기면 큰 성공이라고 전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독주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앞으로 선거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선거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합니다. 그저 국민 앞에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길밖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는 개헌에 찬성하지만, 개헌은 이미 실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개헌을 하시겠다고 했으면 대통령께서 임기 초에 하셨어야지 그때는 금융위기 핑계를 대고 안 하셨다가 이제 국회의원 선거 1년 앞두고…"
과학비즈니스벨트는 형님예산처럼 형님벨트로 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재보선은 현실적으로 난관이 좀 있지만, 강원도지사나 김해, 순천은 꼭 찾아야 할 곳이고, 분당도 가능한 지역이라고 전했습니다.
순천지역 무공천 문제는 다른 야당들과 대화를 통해 적절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선구도는 지금의 여론 흐름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는 본인에게는 행복할는지 모르지만, 아직 예측이 불가능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고요."
각종 현안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던 여야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의 성적표는 그렇게 후하게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