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예산안 강행처리에 따른 여야 갈등으로 문을 닫아온 국회가 오늘(18일)부터 가동됩니다.
여야 모두 민생 국회라고 입을 모으지만 현안이 많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엄성섭 기자.
【 앵커 】
2월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열리는데, 처리할 현안이 많죠?
【 기자 】
국회는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를 엽니다.
우선 성인 연령 기준을 만 19살로 바꾸는 민법 개정안 등 38개 계류 법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여야 합의에 따라 민생대책특위, 남북관계발전특위 등 5개 특위 구성안을 의결합니다.
여야 모두 민생 국회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구제역으로 눈물짓는 축산농가 위로하고, 폭설로 힘들어하는 국민을 부축하고 치솟는 물가 전세로 힘들어하는 서민들 도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국회가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구제역과 전세난, 고물가, 일자리 등 4대 민생현안에 대한 여야간 이견이 커 진통이 예상됩니다.
특히 북한인권법, 집회.시위법, 이슬람채권법등 쟁점 법안과 한.EU 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격돌이 불가피합니다.
국회 선진화 방안도 논의가 되는데요.
한나라당이 물리적 방해로 의사진행이 불가능할 경우 법안이 자동 상정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즉 고의적 의사진행 방해를 허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임시국회는 '4·27 재보선'을 앞두고 열리는 것이어서 정국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이번 임시국회는 3월 12일까지 열리는데요.
오늘 본회의를 시작으로 다음 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감사원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분야별 대정부 질문이 이어집니다.
국회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