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건 감사원장 내정자는 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질은 갖췄다고 스스로 평가했습니다.
정식 임명되면 공직기강 해이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건 감사원장 내정자는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별관에 마련된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건 / 감사원장 내정자
- "후보자 입장에서 입을 여는 게 상당히 조심스러운데, 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고…."
국내 최고 헌법 권위자이지만, "감사원장 직무를 수행하기에는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양건 / 감사원장 내정자
- "감사원장 직무를 수행하는데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것은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 내정자는 2009년 8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국민권익위원장 자리를 이재오 현 특임장관에게 넘겼습니다.
야당이 보은 인사,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한 데 대해 양 내정자는 정치적 차원의 일이라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청문회를 통과하면 공직기강을 바로잡는 데 주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양건 / 감사원장 내정자
- "정권 후반기에 통상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공직기강 해이를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원 측은 양 내정자가 도덕적으로 큰 허점이 없어 무난한 청문회 통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 내정자 부인이 2005년 강원도 원주에 사둔 임야에 대한 투기 의혹과 본인이 주석을 달지 않고 논문을 재인용한 것은 청문회에서 검증 받아야 할 사안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