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대 설치를 완료해 이제 발사 수순으로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내년 강성대국으로 가기 위한 군사적 조치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동창리 미사일 기지가 공사 시작 10년 만에 완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소리방송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동창리 기지에서 높이 30미터의 발사대가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외신 보도와 같은 내용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창리 기지는 영변 핵시설과 불과 70km 떨어져 지리적 접근성이 좋고 제1미사일 기지인 무수단리보다 군사적 타격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기지가 완성되면서 이제 남은 수순은 미사일 발사실험.
2012년 강성대국 건설 일환으로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군사적 카드입니다.
▶ 인터뷰 : 백승주 /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 "북한은 대외적으로 대내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군사 분야의 강성대국은 핵무기 체계의 완성, 핵 보유 국가로 인정받는 것 이렇게 봤을 때 2012년 이전에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좀 더 과시하고…"
시기적으로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 있는 4월과 노동당 창건일인 10월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6자회담 재개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섣불리 강경책을 구사할 가능성은 적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식량 문제 해결이 급선무인 지금의 상황도 북한으로서도 부담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기보다는 정치적 협상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