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공석 중인 감사원장에 양건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내정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감사원장 후보에 양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습니다.
양 내정자는 47년 생으로 국민권익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양 내정자가 한국공법학회장과 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 등을 역임한 국내 헌법학계의 최고 권위자 중 한 사람이라며, 권익위원장 재임 당시 만 건이 넘는 행정규칙까지 개선을 권고해 부정부패의 소지를 없애는데 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신뢰받는 정부를 만들기 위해 공직 사회의 기강 확립이 중요한 시점에 헌법적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전파해 온 경험과 추진력이 강하다는 세평을 종합해 양 내정자가 감사원장으로 적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희정 대변인은 양 내정자가 권익위원장 재임 경험을 바탕으로 부패방지를 위해 일해 보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청와대는 양 내정자를 상대로 내부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부동산 문제와 논문 등을 중심으로 검증이 이뤄졌고, 특별한 문제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내정자의 재산은 15억원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차관급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백운현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과 오준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각각 내정했습니다.
행안부 차관보를 지낸 백 내정자는 부패방지 부문을 담당하고, 법제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낸 오 내정자는 행정심판 부문을 맡게 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