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은 후계 구축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다릅니다.
후계자로 공식 내정된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부위원장을 위한 모종의 조치가 이뤄질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성대국 완성의 해를 1년을 앞둔 시점, 북한은 후계 완성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16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9번째 생일.
내년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과 자신의 70번째 생일을 겨냥해 세습 완성을 위한 사전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명철 / 대외경제정책연구소장
- "기득권층 내부에서 김정은에게 어떤 업적을 칭송하는 영웅칭호를 주거나 또 비공개 정치국 회의를 열어서 정치국 위원자리를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공식적인 행사를 열어 직책을 주기 어렵지만, 김 위원장은 자신이 비공개로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던 것과 같은 조치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로써 긍정적 변화를 기대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던져 기득권층을 단합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통일부가 최근 발표한 북한 행정구역 개편도 김정은 부위원장의 효율적인 면을 과시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또, 김 위원장의 건강이 나쁘다는 점도 후계 작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당뇨를 비롯한 여러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어 대내외적으로 체제 유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체제 유지를 위해서라도 안정적인 세습 과정을 선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