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공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파 간 이해득실이 분명해 공천 개혁이 실현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됩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공천개혁특위는 '상향식 공천'을 대원칙으로 하고 '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계파 나눠먹기와 밀실 공천 등 현행 제도를 뿌리뽑고 국민의 손으로 국회의원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최고위원(지난 14일)
- "공천권을 소수 몇몇의 계파 수장이나 지도부가 나눠 갖는 것에서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국민경선의 대원칙을 근간으로 하고…"
하지만 금품 선거 등 폐습의 부활과 계파 갈등으로 인한 조직 분열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공천 개혁 논의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민주당 개혁특위는 대선 후보는 100% 국민의 손으로 선출하는 '완전국민경선제' 그리고 국회의원은 국민과 당원이 반반씩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제' 도입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특히 비례대표의 경우 지도부의 30% 전략공천 조항을 없애고, 여성과 청년 비례대표는 '슈퍼스타K'와 같은 지역 순회 경쟁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내 계파 간 이해관계가 첨예해 국민의 손으로 국민의 대표를 선택할 수 있기까지 만만치 않은 반발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