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달 말부터 다음 달 중순까지 실시되는 한미 합동군사연습 '키 리졸브'에 미국 항공모함이 참여하고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하는 훈련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이번 한미연합훈련에 미 항공모함도 참가한다고요?
【 기자 】
네, 올해 한미 합동군사연습 '키 리졸브'가 오는 28일부터 3월 10일까지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연습 때 미 해군 소속 항공모함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작년에 참여하지 않은 미 항공모함이 연합 방위능력을 철저히 점검하는 차원에서 올해 키 리졸브 연습 때 한반도에 전개된다"고 밝혔습니다.
키 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위한 정례 연습으로, 주한미군과 해외 미군, 군단급 이상의 한국군 병력이 참가합니다.
지난해에는 미군 1만 8천여 명이 참가했고, 2009년에는 미 3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존 스테니스호를 비롯해 미군 2만 6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올해도 항모 전단 대기 병력을 포함해 2만 명 안팎의 미군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미는 지난해 처음 공개한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제거 연습을 올해 확대, 강화할 계획입니다.
핵 제거 연습에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제20지원사령부 요원들이 참가합니다.
【 질문 2 】
이번 '키 리졸브' 연습 때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훈련도 한다고요?
【 기자 】
네, 한미는 북한의 국지도발 뿐 아니라 정권 붕괴 등 급변사태에 대비한 연습도 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키 리졸브와 을지 프리덤가디언 훈련 때는 기본적으로 초기에 국지도발로 시작해서 전면전 훈련에 들어가고 북한 내부의 변화에 대비한 연습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을지 프리덤가디언이나 키 리졸브 때도 국지도발과 급변사태를 상정한 연습이 있었습니다.
한미는 북한 급변사태 대응 계획인 '개념계획 5029'를 발전시키고 있으며, 6가지 유형의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급변사태 유형은 핵·미사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유출, 정권교체, 쿠데타 등에 의한 내전 상황, 한국인 인질사태, 주민 탈북사태, 대규모 자연재해 등입니다.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나면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이 4월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북측은 매년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핵전쟁 연습' 북침 전쟁 연습'이라 비난해왔습니다.
군은 이번 군사연습 기간에 북한이 무력시위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 대북 감시과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최근 군사실무회담이 결렬되면서 남북 군사 채널이 사실상 단절된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