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일 위원장의 개인 금고 역할을 해온 38호실을 부활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양시는 행정구역상 면적이 축소됐고, 인구도 50만 명이 줄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인 금고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산하 전문부서인 38호실을 부활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09년 39호실에 흡수 통합됐던 38호실은 다시 분리돼 올해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권력기구도'에 재등장했습니다.
38호실은 김 위원장과 가족의 개인 자금, 물자 관리를 전담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39호실은 고려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을 소유하고 기업소 100여 곳을 직영하면서 '슈퍼 노트' 제작 등으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곳으로 추정됩니다.
영화부가 추가되는 등 노동당 전문부서는 20개로 증가했습니다.
국방위원회 산하 총참모부는 인민무력부 밑에 편재됐다가 이번에 총정치국, 인민무력부와 대응한 위치에 자리했습니다.
행정구역은 11개 시도에서 남포시를 특별시로 추가해 12개로 늘었습니다.
특히 북한은 강남군 등 평양시 남쪽지역을 황해북도로 편입시켜 평양시를 축소 개편했습니다.
이로써 평양시 면적은 57% 정도 축소됐고, 인구도 300여만 명에서 50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1년 판 북한 주요 인물집에 새로 수록된 인물 중에는 김정은과 김경옥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눈에 띕니다.
김정은은 두 쪽에 걸쳐 출생, 가족관계, 주요 경력이 상세하게 소개됐습니다.
김경옥 부부장은 김정은 후계구도의 핵심으로 급부상했으며, 지난해 9월 김정은, 김경희와 함께 군 대장 칭호를 받은 인물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