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가 급물살을 타는 듯했지만, 민생 특위 구성 등을 놓고 여야의 기 싸움이 치열합니다.
결국, 국회 개회 일정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월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야 간 힘겨루기가 치열합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대표
- "우리 정치의 진정한 대화를 복구하고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조건을 다는 폐습이 사라지고 철저한 준법 국회를 지향해야 하겠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국회에 들어가는 만큼 민생을 지키지 못하고 또 반 민생법안을 저지하지 못하면 우리는 옥쇄를 각오해야 할 것입니다."
신경전은 원내대표 간 의사일정 협의 과정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여야는 민생특위 구성엔 원칙적 합의를 이뤘지만, 특위 위원 구성비를 놓고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여야 동수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달리 한나라당은 현재 의석 비율에 따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또 친수구역법 등 지난해 강행 처리된 법안을 우선 상정해 재논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집시법 등 긴급히 처리해야 할 72개 법안까지 일괄 상정해야 한다며 맞섰습니다.
여야는 구제역 파동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 여부를 놓고도 엇갈린 의견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이번 국회를 민생국회로 규정한 만큼 산적한 민생 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조만간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