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회가 정상화됐지만, 여야의 공방은 불가피합니다.
특히 4월 재보선을 앞둔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월 임시국회, 강태화 기자가 전망해 봤습니다.
【 기자 】
<민생법안>
임시국회의 '제1명분'은 여야 모두 민생입니다.
구제역에 전세난·고물가·일자리 문제 등을 방치하다간 정치권 모두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은 이미 릴레이 당정회의를 통한 '진화'에 나선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한나라당 대변인
- "저희 당은 이번 2월 국회에서 구제역, 전·월세 대란, 물가 같은 민생문제를 놓고 심도 깊은 논의를 하겠습니다. "
반면 민주당은 정부·여당의 실정을 고발하기 위해, 국회 내 특위 구성 요구로 맞서고 있습니다.
<개헌론>
연초부터 정국을 달군 개헌도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당내 개헌 특별기구를 구성하기로 한데 이어, 야당의 동참을 압박한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개헌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통일된 안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논의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일단 당내 친박계부터 공략해 압박의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이 큽니다.
당장 한·EU FTA 비준동의안이 임시국회에 상정돼 있습니다.
여기에 한·미 FTA 추가 협정문의 국회 제출이 임박해 있어, 본격적인 'FTA 정국'의 막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한·미 FTA를 저지한다는 입장입니다.
상대적으로 찬반이 첨예하지 않은 유럽과의 협상 비준안은 처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진통이 불가피합니다.
<쟁점법안 처리>
한나라당은 이번 국회에서 처리할 주요 법안 72개를 선정한 상태입니다.
이 가운데는 북한인권법과 집·시법 등 쟁점 법안이 많아, 여야의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민주당은 4대강 사업 등 지난해 강행처리된 법안을 먼저 바로잡는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위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제한하고, 합법적인 의사방해를 인정하는 '필리버스터' 도입을 관철하겠다는 벼르고 있어 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thka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