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예비 회담이 결렬되면서 북한이 또다시 도발 전술을 구사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의지에 따라서는 대화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화 분위기로 방향을 잡던 남북 관계가 이제 복잡한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먼저 대화를 중단하고 북한이 군사도발 카드를 구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3~4개월마다 무력도발을 감행해 온 점을 감안하면 그 시기는 다음 달부터가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북한은 다음 달 열리는 '키 리졸브' 한미연합훈련을 추가 도발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군사전문가
- "남북대화가 계속 결렬되고 한미 연합훈련이라던가 북한군의 동계훈련이 가속화 되면서 한반도의 대화 협상 논의에 긴장 조성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럴 경우에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도 예상이 됩니다."
최근 북한군은 황해남도 해주 일대에서 해안포 포문을 여닫고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한 장사정포의 포탄을 장전하는 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섣불리 도발에 나설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대비 태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확고한 대응 방침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국제사회로부터 이해를 구해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점도 북한으로선 부담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의지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국과 중국이 또 한차례 남북대화 권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남북한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서 한반도가 제2의 긴장국면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단순한 소강상태로 머물 것인지…"
여기에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면 남북 간 대화도 다양한 형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