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등원을 선언하면서 파행을 거듭해온 국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가 다시 열립니다.
지난 12월 8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이후 두 달 만입니다.
민주당은 전제 조건 없는 국회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독재화의 길로 들어선 이명박 정권이 아무리 민주주의와 국회를 우롱해도 민생을 위해 국회를 열겠습니다."
민주당은 구제역 파동과 물가 폭등으로 야기된 민생 불안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국회를 민생국회로 규정하고 한나라당의 개헌 논의 요구에 대한 가능성은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한나라당 대변인
- "2월에 국회를 여는 것은 법이 정한 절차이자 국회의원의 의무입니다. 민주당의 결정은 당연한 일입니다. 뒤늦었지만 환영합니다."
국회 복귀의 전제조건이던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만남은 무산됐습니다.
손 대표는 대화 의지가 없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진정성이 없다며 거부의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적반하장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영수 회담과 국회 등원을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국회가 어렵사리 정상화는 됐지만, 안건과 일정을 놓고 여야 간 힘겨루기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