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국회 복귀를 결정으로 지난해 예산 파동 이후 두 달 넘게 파행을 거듭해온 국회가 이제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그러나,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이후 마비됐던 국회가 정상화됩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 어떠한 조건 없이 국회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독재화의 길로 들어선 이명박 정권이 아무리 민주주의와 국회를 우롱해도 민생을 위해 국회를 열겠습니다."
특히, 구제역 창궐과 전셋값 등 물가 폭등으로 야기된 민생 불안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국회를 민생국회로 규정하며 한나라당의 개헌 논의 요구에 대한 가능성은 사전에 차단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민주당이 정치 논쟁이 아닌 생산적 활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등원의 전제 조건이었던 영수회담은 민주당의 거부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대화 의지가 없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진정성이 없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야당의 국회 등원은 정치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영수 회담과 국회 등원을 연계시키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