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국회로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예산 파동 이후 파행을 빚어온 국회가 두 달여 만에 정상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범기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국회로 복귀한다는 뜻을 밝혔다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잠시 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 등원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반발하며 그동안 국회 복귀를 거부해왔는데요.
손학규 대표는 그동안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던 예산안 처리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유감 표명 등과 관계없이 일단 국회에 등원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전국의 구제역 창궐과 전세값 등 물가 불안 등으로 민생이 '만신창이'가 됐다면서, 이대로 간다면 절망적인 상황이 올 거라며 국회 등원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민주당의 국회 등원이 예산안 처리에 대한 '면죄부'를 주는 건 아니라며, 2월 임시국회가 철저히 민생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구제역 창궐에 대한 책임을 묻고, 서민예산 확보 문제, 남북평화협력 대책, 그리고 물가대책 등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의사일정 등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책임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손 대표에 이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아직 내일(14일) 등원을 하겠다고 말할 수 없지만,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그리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협의를 통해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회에 등원하면 민생법안에 대한 처리와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통과된 법에 대한 심의와 함께, 예산안 강행처리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의 결정에 따라 그동안 파행을 이어오던 국회는 두 달여 만에 일단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학규 대표는 하지만,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손 대표는 청와대가 스스로 대화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의 영수회담은 진정성을 기대할 수 없어, 영수회담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