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 간 영수회담이 다음 주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물밑접촉을 통해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와 민주당은 영수회담과 국회 정상화 순서를 놓고 입장차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선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영수회담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영수회담을 무작정 미룰 수만은 없다는데 공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이 대통령의 유감 표명 요구를 거둬들이면서 분위기도 조금씩 긍정적인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물밑접촉을 하고 있는 양측이 접점을 찾아 다음 주 중에는 영수회담이 열리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에서는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 14일 오전 영수회담을 열고 오후에 국회를 여는 식의 해법이 도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아직 영수회담이 곧바로 등원으로 연결돼서는 안 된다는 강경론이 있고, 청와대에서도 무리해가며 굳이 영수회담을 열 필요가 있느냐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재오 특임장관도 영수회담 이전에 여야 당 대표회담이 먼저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특임장관(MBC 라디오 시선집중)
- "바로 영수회담을 한다고 하기 전에 현실적으로 여야가 당 대표회담을 먼저 좀 하고…"
영수회담을 놓고 막판 기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