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됐던 금미호 선원들이 어제 (9일) 오후 석방됐습니다.
현재 금미호는 소말리아 연안에서 공해상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경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적 피랍 사건 중 미제로 남아있던 금미호 사태가 일단락됐습니다.
외교통상부는 한국인 2명 등 43명이 승선한 금미 305호가 석방돼, 현재 소말리아 연안에서 공해상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풀려난 시간을 감안해 공해상에 도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241톤급으로 작은 배인데다, 연료 부족으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전 확보와 이런 어려움을 고려해, 청해부대는 인근 해역에 작전 중이던 유럽연합 함대 소속 함정에 금미호를 호위해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입니다.
유럽연합 소속 함정은 오늘(10일) 오전쯤 금미호에 도착한 후, 조사를 위해 인근 안전 국가로 호위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선원들의 건강은 다소 좋지 않은 상태로 파악될 뿐, 선원 가족들도 이에 대해 모르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금미호 선원 가족
- "(석방)연락만 받은 상태니까, 풀려났다는 것밖에 모르는 상태고요. "
정확한 석방 경위에 대해서도 정부 측은 뚜렷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선사가 해적 측에 석방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아직 귀환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자세한 내용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풀려난 케냐 선원과 통화한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프로그램의 관계자는 해적들이 몸값을 받을 가능성이 없어 석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