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던 금미호가 풀려난 건 피랍 123일 만입니다.
4개월간 피랍됐던 금미호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김명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9일, 케냐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241톤급 대게잡이 통발어선 금미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됩니다.
당시 금미호에는 한국인 2명과 중국인 2명, 케냐인 39명 등 모두 43명이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소말리아 해적은 피랍 초기 금미호 선원들의 몸값으로 60억 원을 요구하며 협상을 시도했습니다.
이후 석방 협상은 장기화됐고 소말리아 해적들은 금미호 선원들의 몸값을 40억 원으로 낮추더니 결국에는 6억 원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선장 김 씨가 운영하는 선사가 파산하면서 몸값을 지급할 형편이 안돼, 석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편, 피랍 과정에서 승선 한국인이 말라리아 증세로 위중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선원 가족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또 지난달 21일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뒤 금미호 납치 선원들에 대한 보복 우려가 제기되면서 긴장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말리아 해적들은 석방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결국 금미호를 석방하기에 이르렀고, 금미호 선원들은 피랍된 지 4개월이 지나서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