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늘(9일) 개헌 의원총회를 이어갑니다.
사흘간 진행하려던 일정을 이틀로 줄여 오늘(9일) 친박계 의원들의 발언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헌 논의의 막이 올랐습니다.
70%가 넘는 120여 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석해 의원총회는 성황을 이뤘습니다.
개헌에 회의적인 입장을 가진 친박계 의원들과 소장파 의원들도 다수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대표
-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담아낼 수 있는 개헌이라는 큰 그릇을 빚어내는 치열한 토론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치열한 갑론을박은 없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자유토론은 찬성 일색이었습니다.
친이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내 개헌특위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추진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 인터뷰 : 박준선 / 한나라당 국회의원(친이계)
- "대통령께서 이 부분에 대해 일인을 담당하셔야 한다, 영수회담에서 이런 것을 중요한 의제로 다뤄야 한다…"
반대 발언은 김문수 경기도 지사 측 차명진 의원과 민본 21 소속 김성태 의원 정도였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먹고살기 힘든 국민에게 정치가 개헌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국민 요구와 열망, 바람에 의해 개헌논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친박계 의원들은 따로 발언을 하진 않았지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한나라당 국회의원(친박계)
- "이럴 거면 사흘 다 할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아는 이야기만 하고…"
당 지도부는 당초 사흘로 예정됐던 의총 일정을 이틀로 줄이며, 의원들의 적극적인 발언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침묵을 지킨 개헌 반대론자들이 의원총회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