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내일(10일) 중국을 방문합니다.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북한 우라늄 농축 문제에 대한 안보리 회부를 추진한다는 전망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우라늄 농축을 제재하려는 정부의 발걸음에 다시 속도가 붙었습니다.
북한 우라늄 농축의 유엔 안보리 회부에 반대해 온 중국을 본격적으로 설득하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외교통상부는 6자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내일(10일) 오전 방중해, 우다웨이 중국 6자 수석대표와 만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위 본부장은 북한 우라늄 농축의 안보리 회부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입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를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하자는 데 찬성하면서도 안보리 회부에는 반대하는 모호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올해 미·중 정상회담에서 우라늄 농축에 우려를 표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미온적이었던 러시아가 북한 우라늄 농축의 안보리 회부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중국은 6자회담 국 사이에서 압박을 받는 모양새입니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 오는 23일 유엔 대북제재위 보고서 채택 등의 방안이 더해지면 안보리 상정에 큰 진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엔 대북제재위가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순 없겠지만 안보리 상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중지를 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