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해병대 병력 1,200명가량을 증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증강되면 병력은 서북도서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병대 병력 증강은 국방개혁과 서북도서 전력 확충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군이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1,200명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배치되고 상반기에 창설되는 서북해역사령부에도 배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군이 이처럼 해병대를 늘리는 것은 서북도서 작전 개념을 바꾼 데 따른 것입니다.
즉 북한군의 상륙작전을 저지하는 수동적인 개념에서 공세적으로 전환한 겁니다.
▶ 인터뷰 : 김현기 / 경기대 외교안보학 교수
- "육군 사단에 없는 전차, 공병, LVT(수륙장갑차) 등 해안작전을 할 수 있는 부대까지 편성하다 보니까 병력의 숫자가 더 많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아직까지 육군보다도 적은 편성을 하다 보니까 전투편성의 효율성을 유지할 수 없는 점이 있습니다."
현재 군은 주로 육군 정원을 줄이는 방법으로 해병대 증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종 조율 과정에서 각 군간 마찰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사단급 규모의 서북해역사령부는 해군이 아닌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창설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방개혁안을 최종 확정해 이달 말쯤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