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 김정은이 내년에 후계 세습을 완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당 규약 개정은 이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입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권력 승계 마무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남성욱 /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 "북한은 내년도 2012년 4·15일 김일성의 생일을 김일성의 조선이 완성되는 시점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이 완성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북한 세습과 관련한 학술회의에서 내년은 북한이 선포한 강성대국 완성의 해이자,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내년 4월 15일이 디데이라는 지적입니다.
남 소장은 지난해 당 대표자회를 통한 당 규약 개정이 이를 염두에 둔 전초 과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총비서직만 승계해도 당과 군의 전권을 장악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군부 반란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50조는 각 부대에 파견된 정치위원들이 부대의 전반 사업을 지휘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노동당이 김일성의 당이라고 규정하며 절대복종 시스템을 강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입니다.
세습 정당성을 주장하던 것에서 벗어나 당위성을 심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악화에 대비해 당 중앙 조직의 권한과 운영 규정을 간결하게 만든 점도 세습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꼽았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