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회담 의제와 일정 등을 논의할 남북 군사 실무 회담이 오늘(8일) 개최됩니다.
본회담 개최까지는 합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의제 설정을 두고 갈등이 예상됩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남북 군사 실무 회담이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열립니다.
이번 실무회담에서 북측은 리선권 대좌 등 3명이, 우리 측은 문상균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등을 포함해 역시 3명이 참석합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고위급 군사회담의 의제와 급 그리고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중 정상이 만나 남북대화 분위기를 조성한 만큼 고위급 회담 개최 합의까지는 별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본회담까지 가야 된다 그런 요구를 외부에서 받고 있기 때문에 본회담까지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일정들 정도는 합의를 해내는 그런 회담이 될 거라고 봅니다."
다만, 의제 설정을 두고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우리 정부는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명확한 사과 요구 등 의제를 세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북한은 한반도 긴장완화라는 포괄적인 의제를 가지고 회담에 나서자고 주장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다음 달 초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두고 북측이 매년 비난해 왔던 만큼 이에 대해 문제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이견이 팽팽하면 실무회담은 한 두 차례 더 열릴 수 있습니다.
남북대화의 시발점이 되는 이번 실무회담이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