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양요 때 유출된 외규장각 도서들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에서 5월 사이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한국과 프랑스 양국 정부는 우리 시각으로 어제(7일) 자정 외규장각 도서 반환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45년 만의 귀환, 프랑스로 유출된 외규장각도서 반환이 공식적으로 결정됐습니다.
외교통상부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 정부가 프랑스 현지에서 외규장각 도서 반환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선 / 외교통상부 대변인 (2월 7일)
- "5년 단위의 갱신 가능한 대여라는 형식으로서 사실상 외규장각 도서가 한국 측으로 돌아오는 내용이 되겠습니다."
자동으로 대여 기간이 연장되기 때문에 엄연한 반환 조치라는 평가입니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은 지난해 G20 정상회의 당시 한국과 프랑스 정부 간에 이미 합의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번 합의문에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된 외규장각 도서 297권 모두를 5월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이관 도서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과 오는 2015년 한국과 프랑스 간 상호 문화교류 행사 때 이관 도서 일부의 전시를 약속하는 내용도 들어갔습니다.
프랑스 미테랑 정부 때부터 반환을 추진한 정부의 노력이 20여 년 만에 확연한 결실을 보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