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친이계가 개헌 의원총회를 이틀 앞두고 세몰이에 나섰습니다.
친박계와 소장파 의원들은 개헌론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친이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 35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모레(8일)부터 사흘 동안 열릴 개헌 의원총회를 앞두고 막판 세몰이에 나선 겁니다.
'개헌 전도사'로 불리는 이재오 특임장관도 참석해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특임장관
- "다음에 들어서는 정권이 선진국으로 들어가고 그런 헌법의 틀을 강조하는 것이, 이명박 정권의 시대적 임무 중 하나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겁니다."
참석자들은 개헌이 시대적 책무라는데 동의하고, 책임 있는 공론화에 앞장서자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의총은 당론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 2007년에 이미 확정된 '개헌 추진' 당론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권택기 / 한나라당 국회의원
- "개헌에 대한 당론도 이미 정해졌기 때문에 개헌에 반대한다면 오히려 반대하는 분들이 2/3 의견을 모아서 당론 변경의 과정을 거쳐야지…"
또 '함께 내일로' 차원에서 당내 개헌 TF와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당 지도부에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친박계는 민생 현안이 산적해 개헌을 논의할 시기도 적절치 않고 실현가능성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내 소장파 또한 당론과 국론만 분열시키는 실효성 없는 논의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다만, 의총 날짜가 다가오고 분위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친이계의 본격화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