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아직 덜 끝났지만 2월 국회를 향한 정치권의 기싸움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또, 전국 각 지역구를 다녀온 국회의원들은 개헌과 무상복지에 대한 저마다 해석을 쏟아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월 국회를 앞두고 여야의 기싸움은 벌써 시작됐습니다.
민주당은 문화관광부에서 발행하는 잡지에 야당의 복지정책을 비난하는 글이 실렸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차 영 / 민주당 대변인
- "문화부에서 발행하는 'weekly 공감'이라는 인쇄물에서는 '듣기에 달콤한 무상복지의 허구'…이렇게 대놓고 민주당의 복지정책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4·2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공무원을 동원한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며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한나라당 대변인
- "일반 국민께서도 무상복지의 문제점을 다 알고 계십니다. 그 뻔한 사실을 지적한 것을 놓고 문제 삼는 것은 민주당이 자신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닌가?"
지역구를 방문한 여야 의원들의 민심해석도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 친이계 장제원 의원은 "당원이나 어르신들이 '5년 단임제'와 '선거가 너무 잦다'"며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고 민심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개헌 문제는 국민의 관심 밖이라고 단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원내대표
- "개헌에 대해서는 어떤 국민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개'자도 물어보는 국민이 없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개헌 자체에는 찬성하지만, 이미 때를 놓쳤다는 점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른바 '무상복지 시리즈'와 관련해서는 재원 마련에 대한 우려가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역구마다 민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