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오는 8일 군사실무회담 개최에 합의하면서 막혀 있던 대화의 물꼬가 트였습니다.
자연스럽게 6자회담 재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아직 그 시기는 불확실해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 기자 】
북한은 군사실무회담 조기 개최를 통해 다자 협의체인 6자회담으로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내년 강성대국 완성의 해를 앞두고 경제 지원과 대외 안정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남광규 /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두 가지 군사도발의 짐이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그것을 해결하고 그래야만 6자회담이 순항할 수 있기 때문에…"
남측은 대화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군사회담과 함께 비핵화 의제도 논의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6자회담 재개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이에 대한 정부 내 이견이 팽팽하기 때문입니다.
외교부는 천안함과 연평도 의제와 직접적 연계 없이 북핵 논의를 위한 안보리 회부, 6자회담 재개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비해 통일부는 지난 10일 북한에 제의한 논평대로 천안함과 연평도 조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 후 6자회담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기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비핵화 논의를 북한이 거부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핵문제의 해결과정에서 북미 간의 관계정상화, 북미 간의 평화협정 체결이 연계돼 있기 때문에…"
비핵화에 대한 주도권을 쥐려는 우리 정부 내부 기 싸움과 남북 간 기 싸움이 6자회담 재개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