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의 상태를 축소 보고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생포된 해적 5명은 공군 수송기로 국내로 이송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석 선장의 상태를 축소 보고했다는 논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석 선장은 복부 등에 최소 5~6발의 총탄을 맞았지만, 정부는 작전 직후 총상은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만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5~6발의 총상이면 생명을 위협받는 매우 위중한 상황인데, 이런 보고는 병세를 축소하려는 보고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총상을 입은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 치료과정에서 정부의 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설명대로 석 선장의 상태가 1차 현지에서 수술받은 후 장시간 비행이 어려웠더라면 의료 기술과 장비가 좋은 한국 의료진을 하루라도 빨리 보냈어야 하는데,
정부는 석 선장이 총상을 입은 지 5일이나 지나서 한국 의료진을 오만으로 보냈습니다.
세균 감염으로 인한 염증으로 석 선장의 병세가 나빠졌기 때문에 정부의 대응이 조금만 빨랐다면 병세 악화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생포된 해적을 압송하는 방법을 놓고 고민에 빠진 정부는 공군 수송기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수송기를 이용할 경우 중간에 기름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편도에만 3~4일 이상 걸려 국내에 도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stillyou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