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위중했던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2차 수술을 마치고 위기 상황을 견뎌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2∼3일이 석 선장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적의 총상을 입고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던 석해균 선장이 2차 수술을 받고 위기를 넘긴 것으로 보입니다.
오만에 파견된 이국종 교수는 "석 선장 몸 속 여러 개의 총탄 중 하나를 추가로 제거하고, 총상 감염을 막는 수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교수는 "앞으로 2∼3일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수술 결과를 바로 단정하기 어렵고 앞으로 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외교부도 "석 선장의 상태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고, 회복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며칠 간 석 선장의 상태는 위태로웠던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복부 총상과 함께 왼팔과 양다리에 골절상을 입은 만큼 한국으로 빨리 후송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일었습니다.
그러나 파견 의료진은 석 선장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안전이 담보될 때 후송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내 후송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현지에서 치료를 계속하며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오만 현지 병원장에 서한을 보내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국민의 기대와 관심이 많은 만큼 오만 최고의 의료진이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