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강원도를 지키지 못해 가슴 아프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강원도민들은 도정 공백을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무거운 발걸음으로 강원도청으로 들어선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도지사직을 잃은 이 전 지사는 침통한 표정으로 대법원 판결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전 강원도지사
- "오늘날의 이 현실이 가슴 아프고…. 강원도와 강원도민을 생각하면 참 눈물 납니다."
특히,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법정에 출두해 '사실대로 써서 진술서를 제출하겠다'는 약속만 지켰다면 진실이 밝혀졌을 것이라며, 재판과정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이 전 지사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끝내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원도민들은 도정 공백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당장 지역 현안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백성규 / 강원도민
- "강원도민을 위해서 공백을 빨리 메워서 가장 안전한 도정을 운영할 수 있는 체제가…."
▶ 인터뷰 : 박동근 / 강원도민
- "직무를 이렇게 박탈한다는 것이 안타깝고 빠른 대책을 강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직무정지와 업무복귀 등 우여곡절 끝에 이 전 지사가 지사직을 잃으면서, 재보선이 열리는 4월 말까지 도정 업무 파행은 불가피해졌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