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친이계의 개헌 '드라이브'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재오 특임장관을 비롯한 개헌론자들은 당장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의원총회 이전 '세몰이'에 나섰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친이계가 개헌 논의에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개헌 전도사' 이재오 특임장관은 측근 이군현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개헌을 정략적이라고 반발하는 친박계에 '맞불'을 놨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특임장관
- "4년 중임제로 바꾸자는 것 그것도 좋다고 봅니다. 또 내각제로 바꾸자는 것, 이원집정부제로 바꾸자는 것,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꾸자는 것이 다 시대정신에 맞게 가능하다고 보고, 논의를 해야 하잖아요."
친박의 주장이든 친이의 주장이든 당장 논의부터 시작하자는 겁니다.
안상수 대표도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대표
- "국민과의 약속에 따라 개헌 문제를 18대 국회에서 논의하는 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무성 원내대표 역시 특위를 구성해 개헌을 2월 국회의 최대 현안으로 내세울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도 설 직후 모임을 다시 소집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권력구조 개편'을 내세운 개헌론에 비판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의를 기본권과 남북관계 등으로 확대해, 친박계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국민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다음 달 8일부터 사흘간 개헌의총을 열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