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에 생포된 해적 5명을 국내로 압송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송환 방법이 만만치 않습니다.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우선 해적 압송에민간 항공기를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는 한국 직항 노선이 없어 주변국으로 해적들을 이동시켜야 합니다.
문제는 오만에서 주변국으로 가는 외국 민간 항공편에 해적들을 태워야 하는데 해당 항공사가 난색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측에 호의적인 오만 정부도 해적들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조용히 처리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육로로 이동할 경우에는 주변국의 허가를 추가로 받아야 합니다.
이때는 오만 주변국과 추가로 외교적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 늦어질 수 있는 데다 그동안 해적들을 어디에 수용할지도 고민입니다.
우리 측 전세기를 동원하는 것도 대안이지만 비용이 4억 원에 달해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소말리아 해적 5명이 국내로 들어올 경우 심문 과정에서 '순차통역'이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말리아어를 영어로 통역한 뒤 이를 다시 한국어로 옮기는 릴레이 방식입니다.
외교부는 국내에서 소말리아어를 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워 영국 등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통역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