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내가 나서면 개헌될 것도 안 돼"

이명박 대통령은 여권 주류의 개헌 추진과 관련해 "내가 나서면 될 것도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김황식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개헌 논의가 정략적 차원에서 이뤄지면 될 일도 안 된다"며 "청와대는 절대 나서지 마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런데도 마치 대통령과 청와대가 나서서 개헌 논의를 밀어붙이는 듯하게 비치고 있는데, 이는 대통령의 의도와 완전히 배치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개헌이 생산적인 논의가 돼야 하고 정치권이 그 내용과 틀이 충실하도록 지혜를 모아달라"며 "기왕에 하려면 많은 주제를 놓고 해야지 권력구조만 앞세워 논의를 시작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