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총괄하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했습니다.
이번 방한으로 북핵 문제의 안보리 회부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지부진했던 북한의 비핵화 논의가 한 걸음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한국을 방문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에 우려를 표한다는 성명에 따라 이에 대한 후속 조치가 협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외교통상부 장관 (1월 25일)
- "스타인버그 부장관이나 보로다브킨 차관이나 모두 안보리 이사국들이기 때문에 아마 (안보리) 문제에 대해서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핵 문제를 다루는 남북대화를 지지하면서 이후 6자회담과 함께 안보리 대응 조치를 추진하자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안보리 논의를 진전시키며 비핵화 논의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북한에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이며 대화에 나서라는 정부의 요구는 힘을 얻을 전망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의 개입이 적극적일수록 북한과의 대화를 조속히 진전시키라는 압박도 이어진다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어 일본과 공조를 다지는 한편 안보리 논의에 이견을 보이는 중국을 차례로 방문해 물밑 조율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