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작전에 참여했던 청해부대 장병들은 처음 밝힌 수기에서 팀워크와 믿음으로 스며오는 공포심을 극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조그만 늦었더라도 최영함이 해적의 로켓에 맞을 뻔 했다는 아찔한 순간도 담겼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적 진압을 위해 삼호주얼리호에 투입됐던 김 모 중사의 모습입니다.
고글을 통해 나오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1차 작전 실패 과정에서 피투성이 동료들을 생생하게 목격한 김 중사는 아덴만 작전 하루 전날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자신도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명예롭게 죽자고 다짐했습니다.
링스헬기와 최영함이 위협사격에 나서자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고 김 중사는 거칠 것 없이 돌진했습니다.
공격 1팀장 김 모 대위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사명이라며 자신을 자랑스러워 하는 아내를 생각했습니다.
피나는 훈련과 반복적인 연습으로 이미 작전 준비는 완료.
여기에 동료들과의 팀워크와 믿음은 작전 성공을 이미 예감케 했습니다.
작전 투입 전 긴장감은 신기하게도 동료들의 탄약 장전 소리에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사진을 대조하며 신원을 확인할 때 선원들이 보내준 안도의 눈빛은 아직도 잊을 수 없습니다.
최영함 마스트 위에서 저격수 임무를 맡은 박 모 중사는 휴대용 로켓으로 무장한 해적을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최영함은 로켓에 맞아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작전 중 조준하며 박 중사의 눈에 들어온 영상들은 평생 잊을 수 없습니다.
작전에 투입된 청해부대원들은 그날의 감격을 뒤로하고 이제 새로운 작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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