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구제역 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외 여행객이 연간 2천만 명을 넘는 상황에서 출입국 검역만으론 구제역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MBN DMB 등을 통해 방송된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구제역 방역에 대한 기본 정책을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청정국 지위 확보를 위해 고집해온 '구제역 살처분 축산정책'을 한 단계 낮은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국'으로 변경하겠다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의 구제역 상시 발생국가와의 인적교류만 연간 8백만 명이 넘는 상황에서 출입국 검역만으로는 바이러스 유입을 막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이번 구제역도 축산 종사자 여러분이 해외여행을 단체로 다녀온 뒤 발생했습니다. 이런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백신 예방접종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구제역 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지금은 영국과 네덜란드가 국제적으로 인증받은 백신을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자체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이 대통령은 이달 말 모든 소와 돼지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게 되면 설 명절 전에는 구제역이 다소 안정될 것이라며 귀성길 방역에 대한 국민의 협조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