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에 대한 한나라당 대권 '주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단 오는 25일로 예정된 개헌 의총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헌에 가장 적극적인 쪽은 친이계, 중심에는 '개헌전도사' 이재오 특임장관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특임장관(14일)
- "개헌? 공론화됐잖아요."
핵심은 분권형 대통령제.
지난 18일 친이계 의원 40명과 만나 설명한 데 이어, 개헌 의총을 전후해서도 특강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끝장 토론'을 해보자는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가 지원사격을 해 주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전 대표(4일)
- "전에부터 얘기한 건데요. 새로울 게 없는데요. 개헌에 대해 얘기한 거 쭉 보시면…."
다만, 친박계는 개헌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개헌을 한다면 4년 중임제를 선호합니다.
▶ 인터뷰 : 유기준 / 한나라당 국회의원(친박계)
- "4년 중임제라고 국민 대다수가 생각하고 있는데, 그것과 동떨어진 분권형 대통령제를 임기 말에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반대 입장이 분명합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 지사(21일)
- "민주화 운동의 역정 속에서 탄생한 매우 훌륭한 헌법이고 역사적 의미가 있는 헌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몽준 전 대표 역시 개헌에는 부정적입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전 대표(20일)
- "개헌 논의보다는 헌법에 대해 공부하고 헌법 정신에 대해 토론을 해야 합니다."
당내의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소장파들도 공개적으로 개헌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분수령은 25일로 예정된 의원총회입니다.
의총의 성사 여부와 논의 결과에 따라, 대권주자들의 주도권 구도가 조금씩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강태화 / thka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