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적에 납치돼 소말리아로 끌려가던 삼호 주얼리호에 대한 구출작전이 오늘(21일) 전격적으로 펼쳐졌습니다.
청해부대는 해적 13명을 진압하고, 선원 21명을 모두 구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학물질 운반선 삼호 주얼리호 선원 21명이 지난 15일 인도양에서 해적에 납치된 지 6일 만에 모두 구출됐습니다.
청해부대가 끌려가던 주얼리호를 뒤따르다, 소말리아 아덴만으로부터 1,100km 떨어진 해상에서 진압작전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이성호 중장 /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 "아덴만 해역의 여명 시간에 맞춰 현지 시각 새벽 4시8분에 전격적으로 단행됐습니다."
작전명 '아덴만 여명작전'은 구축함 최영함의 함포사격으로 시작됐습니다.
링스헬기도 엄호사격에 나선 가운데 특전요원 20여 명이 은밀히 배에 올라 무장해적 8명을 사살하고 5명을 생포해 완전히 제압했습니다.
한국인 8명을 비롯해 선원 21명을 모두 구했으나 1명이 배에 총을 맞아 부상했습니다.
부상자는 선장으로 미군 헬기로 병원에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성호 중장 /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 "구출된 삼호 주얼리호 선원은 청해부대 의료진이 건강검진을 실시했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전에는 미군의 구축함과 정찰기, 오만의 경비정이 참여해 힘을 보탰으며, 군의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8일 1차 진압작전 때 소령 1명 등 3명의 장병이 다쳤습니다.
당시 지나가던 몽골선박까지 납치하려던 해적 3~4명을 사살하고, 동시에 특전요원들이 주얼리호로 접근하다 해적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등에 파편상을 입은 1명은 오만의 한 병원에 입원했고, 2명은 치료 후 회복 중입니다.
해적에 납치된 우리 선박에 대해 협상과 돈 대신 군사작전으로 구출하기는 처음입니다.
군은 보도를 자제한 언론을 비롯해 선원의 안전한 구출을 위해 힘쓴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은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