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98분에 걸쳐 진행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구출 작전은 피 말리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긴박했던 순간을 김태영 기자가 재구성해봤습니다.
【 기자 】
현지시각 새벽 4시 58분.
소말리아 가라카드로부터 1030NM 떨어진 아덴만 해역에 여명이 떠오릅니다.
UDT 대원을 태운 고속단정 세척이 삼호주얼리호 우현을 향하고.
같은 시각 4,500톤급 최영함에선 링스헬기 한기가 이륙합니다.
그리고 시작된 주의 분산 작전.
삼호주얼리호 좌현으로 접근한 최영함이 함포 사격을 실시하며 위협을 가합니다.
링스헬기 한 기는 삼호주얼리호 상공을 떠다니며 K-6 기관총으로 해적들의 시선을 빼앗고.
그사이 UDT 대원 20여 명은 삼호주얼리호 갑판에 은밀히 오르는 데 성공합니다.
공격 1팀은 선교로, 공격 2팀은 기관실로 몰래 접근.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둔 해적들을 차례차례 제거해 나갑니다.
AK소총과 기관총 그리고 RPG-7 유탄발사기로 중무장한 해적들의 저항이 시작되고.
신속히 몸을 피한 작전팀은 최루가스탄으로 적의 호흡을 곤란하게 만든 뒤, 대응 사격으로 해적을 완전히 제압합니다.
8명 사망, 5명 생포.
50여 개의 격실 수색까지 마친 시각은 현지 시각으로 오전 9시 56분.
298분에 걸친 작전 끝에 우리 선원 8명을 포함한 인질 21명은 무사히 구출됩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