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태의 해결에는 정부의 단호한 의지가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해적에게 높은 몸값을 지급하며 끌려다닌다는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인데요.
고정수 기자가 사태 해결의 의미를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더 이상 한국은 해적의 봉이 아니다."
군사 작전에 나선 우리 정부의 의지입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선박회사들은 해적 피랍 때마다 거액의 몸값을 지급해왔습니다.
지난 2006년 이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당한 사례 중, 해결이 안 된 금미 305호 사태와 이번 삼호주얼리호 사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거액의 몸값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무사히 귀환한 삼호드림호 선원들은 105억 원 이상을 주고 풀려났다는 외신의 보도가 이어지며 한국은 해적의 표적이 됐다는 비판이 거세졌습니다.
여기에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로 인해 우리 군이 유약하다는 지적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는 해석입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취임 일성이 전투형 부대 육성이었다는 점도 단호한 대응을 불러왔다는 관측입니다.
한편, 우리 선박을 납치한 해적들이 십여 명에 불과했던 데다 소말리아 해역 안에서도 추적권 행사가 가능했다는 점도 구출 작전에 나설 수 있는 배경이 됐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