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사회담 제의는 미중 정상이 남북대화를 강조한 가운데 나온 겁니다.
최근 도발에 대해서도 북한이 의제로 삼겠다고 밝혀 남북대화에 물꼬가 틀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군사회담 제의는 절묘한 타이밍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정상회담에서 건설적인 남북대화가 필수적인 조치라고 합의한 후 나왔기 때문입니다.
기존 막무가내식 대화재개 전략에서도 벗어났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중 정상회담에서 나타난 남북 대화 권고 이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그런 의지의 표현이고 더 나아가서 남북대화를 기점으로 해서 북미대화, 6자회담까지 가겠다 그러한 의도가 담긴 것…"
북측이 회담 의제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문제를 적시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과 중국이 긴밀하게 조율한 뒤 제안이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대화를 수용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회담 제의 자체를 진정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회담에 나가 이를 확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위급 회담 전에 열리는 예비회담에서 의제를 논의하는 과정을 통해 북한의 의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회담 수용과 함께 우리 정부가 역제안한 비핵화 논의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도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