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대한 견해를 밝히겠다며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의했습니다.
정부는 추가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전제로 회담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의 전통문을 김관진 국방부 장관 앞으로 보냈습니다.
이를 통해 북측은 군사적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즉 국방장관 회담 개최를 제의했습니다.
또 고위급 회담과 관련된 실무문제를 토의하자며 예비회담 개최도 제의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회담 의제로 천암함과 연평도 사태를 먼저 언급해 주목됩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 "북측은 회담 의제로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군사적 긴장상태 해소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정부는 북측이 제의한 국방장관회담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북측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와 추가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전제로 달았습니다.
따라서 예비회담을 통해 의제를 정할 방침이며, 정부는 곧 북측에 회담 일정과 장소를 제의할 예정입니다.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악화했던 남북관계가 군사회담을 통해 대화로 전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국방장관회담은 2000년 9월 제주도와 2007년 11월 평양에서 두 차례 열린 적이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별도의 고위급 당국 회담도 제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