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북핵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중국의 앞으로 행보에 따라 6자회담을 포함한 대화 기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인데요.
고정수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북한 문제에 대한 최대 성과는 양국 정상 차원에서 원칙을 확인한 것입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추가 도발을 피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북한이 추가도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중국 후진타오 주석도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고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간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북한에 대화 재개를 위한 전향적인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손기섭 / 부산외국어대 교수
- "북한을 직접적으로 거명한다거나 북한의 추가 도발이라는 표현 자체는 회견문에선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칙적으론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반도 안정을 위한 중국의 역할에 다시 감사의 뜻을 나타낸 것도 앞으로 중국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은 이제부터라는 해석입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간 논의한 6자회담 전 남북대화, 진정성을 내건 남북대화라는 입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회담을 앞두고 대화 재개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며 북한이 못 견뎌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부의 원칙이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이 어느 수준까지 북한을 설득할 지가 6자회담 재개의 관건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