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카지노에서 상습 도박을 한 공직자 150명을 다음 달 추가 조사하는 등 대대적인 감사를 벌입니다.
평일에 강원랜드 카지노에 출입한 공직자 370여 명의 명단도 확보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감사원의 칼끝은 공직 비리 척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대표적 사례로 공직자들의 카지노 출입 비리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길영 / 감사원 특별조사감사국장
- "강원랜드 카지노를 상습적으로 출입한 수백 명의 명단을 확보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1월까지 현재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확대된 감사대상에는 중앙 부처의 2급 이상, 지자체의 5급 이상인 고위 공직자가 포함됐습니다.
현재까지 카지노를 60회 이상 상습적으로 출입한 고위 공직자는 10명 이내로, 억대의 도박 자금을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사 기준은 카지노의 평일 출입 횟수와 거액의 도박 자금이 필요한 VIP 시설의 이용 여부, 도박 자금의 규모입니다.
이 기준에 따라 지금까지는 70여 명이 감사 대상이었으나 평일에만 강원랜드 카지노에 60차례 이상 출입한 공직자 370여 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감사원은 올해 상반기 내에 카지노 비리 감사를 포함한 직무 감찰과 예산 누수를 막기 위한 복지 시책 점검, 지방 재정의 건전성을 심사하는 특별 감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또,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는 용역을 통해 기술적인 부분을 측정하고 검토하는 단계이며,
19개 지자체에 인사 운영 실태 등 종합적인 감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