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회는 오늘 정병국·최중경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습니다.
야당이 두 후보 모두 부적격하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무형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1 】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는데요. 여야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는 것 같더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먼저 한나라당은 국정운영 능력과 도덕성을 충분히 검증한 청문회였다면서, 청문 보고서 채택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두 후보자 모두 부적격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끊임없이 제기됐던 부동산 투기와 탈세 의혹 등이 해명되지 않았고, 도덕성에도 하자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질문제까지 거론하며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도덕성의 하자는 물론이고, 실물 경제를 책임질 지경부 장관 후보자가 관련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 질문 2 】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회의가 열리기는 열리나요? 열리더라도 보고서 채택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당초 오전에 먼저 문방위가 그리고 오후에는 지경위 전체회의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예정시간을 1시간이나 지나 겨우 문방위 회의는 시작됐지만, 불출석 증인들과 보고서 채택에 대한 이견이 나오면서 정회했습니다.
일단, 정병국 문화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당의 부적격 의견이 첨부되더라도 보고서가 채택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인데요.
민주당 지경위원들은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중경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공식 요구했습니다.
또, 김영환 지경위원장은 청문보고서 채택은 물론 지경위 회의도 열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오는 25일까지 계속해서 청문작업을 벌여 나가면서 후보자 사퇴 쪽으로 여론을 몰아가겠다는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국회 논의를 지켜본 뒤 두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야당의 반대는 물론 여론을 거슬러야 한다는 정치적 부담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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