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북핵 문제를 포함해 환율문제 등 민감한 사안들이 논의될 예정인데 최종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중 양국은 이번 회담이 핑퐁외교 40주년에 이뤄지는 최대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논의해야 할 의제를 살펴보면 회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우선 중국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수출하는 문제에 대해 그동안 많은 신경을 써왔습니다.
무기 판매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지만 미국이 약속할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은 적극적으로 대만과의 통일 원칙을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에 동의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 차는 뚜렷합니다.
미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을 유엔 안보리 협의와 2005년 합의문에 위배된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또, 북한이 천안함과 연평도 도발에 대한 재발 방지 약속을 하고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기 전까지 대화는 없다는 미국의 입장과 포괄적인 대화를 촉구하는 중국의 입장은 대치됩니다.
미국이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는 위안화 절상문제도 난제입니다.
중국이 고환율 정책을 펴면서 상당한 무역흑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미국은 그동안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위안화 절상을 요구해왔습니다.
중국은 환율 개입 대신, 금리를 조정하며 사실상 위안화 절상 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마찰 정도가 줄어들었다는 평이지만, 두 나라간 입장차는 여전합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