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내일(17일)부터 국무위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돌입합니다.
정국 주도권을 놓고 여야의 양보 없는 일전이 예상됩니다.
엄성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낙마시킨 민주당은 '추가 낙마'를 벼르고 있습니다.
먼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땅 문제'입니다.
민주당은 도로 편입 보상으로 받은 7천234만 원은 정 내정자가 신고한 재산가액의 15배에 달하는 과다 보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배우자가 '기획 부동산'을 통해 임야를 구입하고, 허위 농업경영계획서로 농지를 취득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차영 / 민주당 대변인
- "부동산, 주유소 그리고 논문에 대해서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고 꼼꼼하게 검증을 해서…."
정 내정자는 3선의 선거 과정에서 의혹이 모두 해소됐다며 탈법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역시 난관이 예상됩니다.
부동산 투기와 탈세 의혹, 아들 학비에 대한 특혜 국비지원 의혹 등이 제기돼 있습니다.
4천9백만 원에 산 충북 청원 땅은 3개월 만에 2억 8천7백만 원의 토지보상을 받았고, 대전 그린벨트 밭에는 15배에 달하는 보상이 이뤄진 점 등은 해명해야 할 대목입니다.
또 3억 7천5백만 원의 임대수입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탈세 의혹이 커졌습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안형환 / 한나라당 대변인
- "충실한 청문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근거 없는 인신공격과 정치공세로 정권 흔들기에 악용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이번 청문회는 새해 정국의 주도권이 걸려 있는 만큼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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